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 2003

재밌게 봤다. 배경은 어느 산 속 호수 가운데 있는 절이다.

 

처음에 보면서 의문을 가진 것은 주인공이 자고 있는데 스님이 문을 열고서 깨운다. 이상한게 문 옆에 다 뚫려 있어서 굳이 문으로 열고 들어가지 않고 그냥 옆에서 부르거나 아니면 옆으로 가서 깨우면 되는데 왜 굳이 문으로 통과할까 였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주인공도 일어나서는 문을 열고 나와서 불상 앞에서 절을 하는 것이 었다. 저게 무슨 의미일까 하고 영화 보면서 내내 생각했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봄에 주인공이 물고기랑 개구리랑 뱀이랑 끈으로 묶어서 돌을 매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던 스님은 밤에 직접 주인공의 등에 돌을 끈으로 매달고는 그 고통을 느끼게 한다. 나라면 주인공이 물고기를 끈으로 묶었을 때 뒤에서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꾸중하거나 타일러서 그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게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주인공은 돌을 직접 등에 매는 것으로 인해 그 고통을 느끼게 된다. 스님은 또 주인공에게 끈으로 묶은 물고기와 개구리 뱀을 찾아서 끈을 풀어 주고 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 마리라도 죽어 있으면 평생 무거운 돌을 마음 속에 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가면서 말한다. 결국 주인공은 물고기와 뱀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엉엉 운다... 

 

여름에 주인공은 여자를 좋아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급기야는 절을 나간다. 

 

 

 

그래서 가을에 주인공은 사회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다시 절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절에 형사가 찾아오게 되고 주인공은 잡혀간다. 스님은 주인공이 잡혀 가고 나서 스스로 불에 타서 죽는다. 

 

겨울에 다시 절로 돌아온 주인공은 열심히 산다. 그러다가 한 아기를 안고있는 부인이 절로 찾아오게 된다. 부인은 하룻밤 절에 머무는데 밤에 몰래 아기를 절에 놔두고 혼자 절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다가 얼어 있는 호수의 어느 구멍에 빠져서 죽게 된다. 주인공은 다음 날 이것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결국 두 명을 죽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곧 물고기와 뱀을 의미하는 것 같고 ...절에 아기가 있는데 이것은 살아있는 개구 리를 의미하는 것 같다. 뱀이 의미하는 게 뭔지 좀 알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스님이 죽고 뱀이 절에 들어와서 사는데 그게 스님의 분신 쯤 되나 보다...

 

 


하여간 내 마음대로 영화 보면서 여러가지 추리를 했다. 그랬더니 영화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는 것 보다는!! 그런대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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