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사다난

일주일에 두세번 번개 회식하는 부서

by .^^. 2023. 2. 10.
반응형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월요일 쉬어서 더 그런 것 같긴 하다. 이번 주는 진짜 회사에서 쉴 틈 없이 일한 것 같다. 다행히 업무 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고 야근은 안 해도 된다.



쉴 틈 없이 일하고도 일이 많아서 야근까지 하는 회사도 많다. 그런 회사에 비하면 워라벨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디 가서 함부로 일 많아서 힘들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감히 야근도 안 하면서 일이 많다고 말하다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상대적인 부분이다. 



주중에 다른 부서와 점심 먹었는데 거기 부서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저녁 회식한다고 한다. 그러고는 자기 부서장이 기러기 아빠라고 했다. 아내와 두 자녀가 외국에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니 이해는 되지만 내가 그 부서장 밑에 있었다면 너무 괴로웠을 것 같다.



그래도 회식하면 빨리 끝난다고 해서 저녁만 먹고 바로 해산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9시쯤 끝난다고 했다. 저녁 먹고 2차까지 가는 것이다. 9시가 빨리 끝나는 거라니... 내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 잠시 착각하기 만든다.



요즘 시대에도 이렇게 일주일에 여러 번 회식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피곤하다. 다들 가정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붙잡으면 어떻게 하란 말인지...



더군다나 회식은 항상 6시에 잡힌다고 한다. 번개 회식인데 일주일에 2-3번 하는 것이다. 이 부서장이 우리 부서 부서장으로 온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아찔하다. 아마 나는 못 살아남았을 듯.



이렇듯 회사는 위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내가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월급쟁이 직장인은 은퇴할 때까지 피곤하다.



사장은 회장 눈치를 봐야되고 부사장은 사장 눈치를 봐야 된다. 부사장이어도 사장이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나와야 되고 야근하라고 하면 아 근해야 된다.​



내가 아는 어떤 금융기관 지주는 지주 사장이 부사장 포함 자기 밑에 사람들이 야근하는지 확인한다. 자기 병원 간다고 일찍 나갔다가 퇴근하면서 8시쯤에 다들 야근하는지 전화로 확인한다. 50,60이 되어 부사장을 달아도 사장 눈치를 보며 야근을 해야 된다니... 끔찍하다. 심지어 주말에도 나와야 된다.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다른 대기업이라 해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을 듯.



어쨌든 금요일이니 불금을 즐기고 주말을 즐겨야겠다.

 

#번개회식 #일주일에회식몇번 #기러기아빠 #기러기부서장회식 #기러기아빠회식 #회식번개 #야근눈치 #야근 #워라벨 #주말출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