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사다난

비 오는 날 출근 & 비 오는 날 공사

by .^^. 2023. 2. 10.
반응형

 

 

비가 오니 집 짓던 때가 생각난다. 4월에 시작해서 9월 말에 공사가 끝났는데 중간에 여름과 장마가 끼여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완공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비가 오는 날은 공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만큼 일기예보를 챙겨봤던 기간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아침에 잠깐 비가 오는 날도 하루 종일 공사를 안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그날 공사를 쉬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현장 소장님한테 물어보게 되었다. 비가 오는 날은 조금 와도 무조건 쉬는 건지 물어보았다. 현장 소장님은 웃으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일어났을 때 비가 오는지가 기준이라고 하셨다.



즉 일하시는 분들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비가 오고 있으면 그날은 공사 안 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럴듯했다. 그리고 어설프게 나왔다가 비가 쏟아져서 오전에 중단되어도 일당을 챙겨드려야 하기 때문에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그날 공사는 쉰다고 하셨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는 시공사 입장인 것 같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금융비용이 그만큼 늘어난다. 시공사는 하루 쉬면 그만큼 인건비를 안 써도 되는데 일하다 갑자기 오전에 비가 오면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써야 되고 공사는 진행이 안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를 피하여 겨울에 공사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겨울엔 평소보다 같은 공사를 해도 2배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즉 한 달이면 끝날 공사가 겨울에는 두 달 걸린다. 오히려 콘크리트 양생하는 데는 비가 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하여간.. 집 지으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날씨까지 신경 써야 하니 말이다.




#집짓기 #단독주택 #비올때콘크리트양생 #겨울공사 #집짓기장마 #현장소장 #비오는날공사 #비오는날공사중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