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 1993 - 인생영화 실화배경 2차세계대전 배경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제2차 세계대전 때 1,100명의 유태인을 구한 쉰들러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 쉰들러리스트입니다. 전쟁의 참혹함, 인간의 욕망, 생명의 존귀함, 정치 등등 여러 관점으로 이 영화를 풀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여러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쉰들러가 변화된 원동력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오스카 쉰들러, 그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성공을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전쟁이 발발하자 그릇 공장을 인수하게 됩니다. 치밀하게 물밑 작업을 하여 독일 군인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자신의 사업을 확장해 나갑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성공'이었습니다. 유태인의 인권이라든지, 그들의 생명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자신의 자신의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서 많은 돈을 자신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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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에게 있어 꼭 필요한 사람이 바로 공장 전체를 관리하고 운영할 회계사였습니다. 그래서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을 고용하여 모든 일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쉰들러가 처음으로 유태인의 핍박과 고난, 인간의 생명에 대해 고개를 돌린 것은 아마, 한 소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산의 언덕에서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보게 됩니다. 군인에 의해 강제로 이주를 하던 유태인들을 보게 되는데 유독 어린 꼬마 소녀에 눈이 갑니다. 소녀가 불안해 하며 길 여기저기를 누비는 것을 쉰들러는 시선을 따라가며 지켜봅니다.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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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쉰들러가 변화되는 결정적인 이유를 따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쉰들러와 대조적인 인물인 스턴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스턴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며, 유태인으로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 생각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쉰들러에게 보입니다. 처음에 쉰들러는 전혀 그런 부분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을 넘어갈 수록, 쉰들러는 조금씩 스턴의 말과 생각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오직 성공만을 추구했던 그의 삶에 또 다른 가치가 조금씩 생겨남을, 내적인 갈등을 보여줍니다. 결국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그의 성공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은 무너지고 인간 생명에 대한 가치가 확고해지게 됩니다.

 

결국, 쉰들러를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꾸준히 표현한 스턴에 의해서였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스턴의 꾸준함은 쉰들러가 알아채지 못하게 그를 적시고 그의 가치관을 바꾸게 한 것입니다.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종종 나의 강한 태도와 강한 어조, 말투가 상대방을 제압하고 그가 나를 따라오게 만들고 그를 변화시키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정작 상대방을 사로 잡는 강한 힘은 조용함과 꾸준함, 묵묵함에 있었던 것입니다. 관계를 맺을 때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려면 먼저 내가 바른 가치관위에 굳게 서 있어야 되고, 묵묵히 관계를 맺으며 조용히 대화를 하며 꾸준히 생각을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급하게,한 번에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관계 -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영화 쉰들러리스트에 대한 짧은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