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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급하게 최신 걸그룹의 신나는 곡 두 개를 정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제출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꿈은, 혹은 꿈에 대한 기억은 밑도 끝도 없이 이상한 설정 아래서 시작된다.)
그 오디션은 춤추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장면은 갑자기 무대로 바뀌고 한 팀씩 무대로 올라간다.
나는 9번째 였는데, 어느덧 8팀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깨달음이 온다. 그것은 춤 공연이 아니라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었다.
(이것도 진짜, 밑도 끝도 없는게 당연히 첫 번째 팀이 할 때 바로 알게 되는건데... 꿈에서도 약간 황당함)
그리고 나는 내가 정한 두 곡이 신나고 빠른 노래일 뿐, 가사도 모르고 음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급하게 사회자(박경림이 사회자 였음. 꿈 속 출연이니 출연료는...)를 찾아가
나의 18번인 '마지막 승부'로 바꾸게 된다.
오디션 방식이 참가자가 두 곡을 정하면 프로그램에서 임의로 하나를 정하는 거라서
사회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말을 하고, 나는 초조하게 나의 순서를 기다린다.
이 때 갑자기, 나에게 또 다른 깨달음이 온다.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느끼는 그 초조함과 불안함이 싫어서 잠에서 깨야지 하고는 일어났다...
일어나서, 꿈 내용이 신기해서 한 동안 내용을 곱씹었다.
신기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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